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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7.1.22(월) 전투준비태세
작년과는 다르다
상병 6개월 내가 먹다 흘린 짬만 해도
작년 혹한기때까지 먹은 짬보단 많을..
그런 밥되는 병사의 준비태세
그냥 여유롭다
증가초소(538고지)도 투입 안하는
뭐 하는거 없는 준비태세
소산지 올라가 노가리에 전념하며 시간을 태우다
금방 내려와 아침먹고 출동대기..
어..? 근데 출동을 안해
뭐야-_ -? 꼬라지가 육공이 부족한듯?ㅋㅋㅋ
침투임무수행 여건 보장을 위해 우리 중대만 차량기동이다
빵실하군..-_-
결국 18시까지 대기하다 출발했다
차타고 대략 1시간 30분?
좀 추웠던것 말곤 별거 없다
텐트 치고 대충 잠을 청해 하루가 끝-_-; 빵실하구만?
1.22(화) 공격준비/출발
공격준비. 역시나 별로 할게 없다
대충 밥먹으면서 떼우다보니 1소대에서 적 특작조를 잡았다는
소문이 돈다.. 어이쿠 누군지 몰라도 훠상이구나
여튼 그렇게 빵실하려던 하루의 끝에 '공격시작'이라는
더럽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엇다
16시 출발. 대략 단독군장이다-_- 방독면에
전투식량 네 끼(중대장님꺼랑 내꺼)랑 방한피복/양말 때려박고
출발. 역시 육공 위는 졸 춥다-_-;;;
대략 도로 어딘가에 내리는데
내리자마자 휘리릭? 이게 무슨 소린고 하니
잘 매어논 방독면 끈이 끊어지면서 내 몸에서 벗어나는 소리로다
대략 욕설을 퍼부으며 방독면 끈을 묶어서 손으로 들고 다녀야
하는 더러운 상황-_ - 경사 60도 이상의 산을 졸라 타야 하는데
한 손의 자유를 박탈당했다. 대략 좆치 안타..-_-+
산을 오른다
야간은밀침투기동. 기도비닉을 위해 방음유지 및 발광금지다..
앞사람 뒤통수의 하얀색 비표만 간신히 보이는 상황
길은 더렆게 가파르구나.. 힘들다
날 졸 추운데 껴입은건 없지만 졸 덥다
땀이 질질...(추위를 실감하자-_-)
정말 캐걸었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
근데-_-+ 선두가 길을 못찾는다..(누구야)
자꾸 왓던길을 되돌아간다-_-+(대략 네다섯번?)
그냥 길이면 모를까 졸 올라온길을 다시 내려가기도하고
졸 내려간길을 다시 올라가기도 하고
길은 안보여 발은 삐는데 욕은 참아야되
답답하다-_-+
계속 걸었다. 한 100번은 넘어졌나?
넘어지지 않고서는 대략 이 산의 내리막길을 내려갈수가 없다
미끄러지다 앞서 내려가는 앞사람을 차기도 하고
뒤의 후임에게 차이기도 하며 질질 기었는데
앞에 웬 레토나가 오더니
우리쪽으로 LED를 비춘다-_- 어쩌자는거냐..
반대편 산에서 적의 총성이 들린다
공포탄소리 시원하구나?
한참을 짱박혀서 앉아있었다
선두는 잡힌건가? 중본과 포반은 포반장/2소대장의 지휘아래
옆으로 샜다. 딴에는 잡히지 않으려고-_-
소산-행군-소산-행군 반복해가며 걷다보니
날이 밝네? 캬악 퉤
아침 새벽공기.. 하하 대박이다
계속 걸으면 괜찮은데.. 간간히 숨고 소산하고
내 다리가 가만히 있을 때마다
발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어진다
아침먹을땐 정말
걸으면서 먹으면 안되는지 의문이 들정도로-_-(취식보행정도?)
여하튼 목표를 향해 졸 올라가고 있는데
목표가 바뀌엇대
어떻게 올라갔는데 ㅆㅂ
몸도 마음도 지친채
간신히 따라다니다보니
저앞에 본대가 있구나?
도착시간 14시 30분
어머 얼마나 걸은거야 대체-_-
16시출발~ 익일 14시 30분도착..
우웩 대략 22시간 30분 걸었구낰ㅋ
문제는 잠도 못자고 걸어왔는데, 도착하니 들려오는 질책,.
중본이 중대장을 버리고 어딜 갔다가 이제 오냐는?
고생을 얼마나 했는데.. 과정은 생략한 채
결과만으로 질책하는 그런 상황?
우리가 무슨죄야-_- 잘못 따라다닌 죄?
누구는 잘 따라다녀서 칭찬듣고
누구는 잘못 따라다녀서 질책이나 듣고
아 정말 성질 나빠지려는 찰나에
눈이 감겨서 다행이다
산길바닥에 기절한듯 잠들었다
일어나니 엉덩이가 다 젖엇군하?
푸하하 산뜻한데
여튼 혹한기 2일쨰~3일째
일진이 최고구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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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25(목) 방어준비/방어
뭐같던 공격이 끝
우리의 주된 임무가 끝났으니
훈련의 반이 끝난셈이다
방어준비 및 방어작전을 위해
숙영지를 옮겼다
대략 방어때 밤을 샐껀데
뭐하러 텐트를 칠까?
음 안쳐도 될것 같은데
통신병이 중대장님께 물어보고 오더니
치지 말라는 듯이 이야기를 하셨단다
뭐 그냥 전술적 행동 비스무레 한걸 하면서
시간이 지난다
어느새 저녁
얼레? 중대장님이 회의에서 돌아오시면서
왜 텐트 안쳤냐고 하신다-_-
통신병이 아까 잘못 들었던 것.
깔끔하구만
완전 깜깜한데
텐트치기 좀 민망하다
솔직히 귀찮다-_-;
그래서 그냥 짐더미 쌓아논곳 위에서
침낭 덮고 자기로 쇼부를 봤다
핫패드 두개 까고
하나는 발 하나는 무릎사이에 넣고
완전 무장한채로 잠들었다
한 두시간 자다보니
허리가 아프구나
오줌이 마려운데?
아 졸 귀찮어-_-
이놈의 오줌;
참다참다 안되는구나.. 나의 초특급 침낭번데기를
하나하나 벗기고 나가서 쉬야(?) 를 하고?
허리를 위한 자리세팅을 다시 해놓고
잠이 들었는데
졸 잘잤다-_-;; 완전무장 야산 노숙정도?
여튼 이렇게 4일째도 지나고..
1.26(금)
와우 드디어 마지막 날
근데 깨어보니
다들 출동하고 없구나
음-_- 우리는 전장정리를 위해 남겨두었던 것이구나
물동량 싣고
대충 정리 다 했더니
어느새 오후
대략 복귀행군 준비를 하는데
위문품!-_-; 쪼꼬파이 한개랑 렛츠뷔 한개
달콤하구만-_-음...
위문품에 힘입어 복귀행군 출.. 대략 15시?
고고고.. 군장메고 만산을 향해..(명지령이 빡세서 돌아간대)
훈련이 끝난다는 마음에 군장을 메고 걷고있음에도
발걸음이 가볍다. 행군 초반까진-_-
눈덮인 산을 올르고 올라
또 오르고 올라
어우 지겨워-_-
가끔 미끄러지는게 캐짜증난다
제엔장-_ - 이놈의 꼭대기는 언제?
씨밝씨밝 하면서 걷다보니
어느새 꼭대기다-_-;
어딘지 몰라도
시내 야경이 보인다.. 소박한 강원도의 시내
어느새 감상적이 되어버린 나는
내려가다 엎어질뻔했다
졸 내려가다
도로가 나온다
이제 다왔구나 싶었는데
이게또 끝이 없네-_-
끝이 보일듯 보일듯
안보인다
우웩
그러고보니 자정이 다되가는군
또 밤샘? 분위기가 대략 후지필름이구만
07.1.27(토)
새벽 12시쯤
드디어 부대로 들어가는 삼거리 도착
빵빠레.. 군악대의 빵빠레가 정겹구나
빵빵빵빵 -_-;
이번에도 역시
빵빠레와 함께
혹한기 훈련
끝이 난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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